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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미 국채가 반락…20년물 국채수익률도 최고치 경신

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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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10년물 2007년 이후 최고·30년물 수익률 2011년 이후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데다 미 연방기금 금리가 7%까지 올라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관측도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다소 흔들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6%대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수익률도 4.70%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0년물 수익률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90bp 상승한 4.55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5.14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10bp 오른 4.69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8.9bp에서 -59.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다시 주목했다.

이날 오전에 수년 만에 최고치에서 한걸음 물러섰던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6%대에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한걸음 물러섰으나 다시 4.56%대로 올랐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4.68%대에 되돌림 장세를 보이다 4.70%까지 고점을 다시 높였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지난 2020년 5월부터 다시 발행된 미 국채 20년물 수익률도 장중 4.87%까지 올랐다. 이는 발행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 국채 매도세는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가 별로 둔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동시에 반영했다.

이날 오후에도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상 의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높아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에 달한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60%, 그렇지 않을 가능성은 40%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22일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위축+물가 상승)과 함께 미 연방기금 금리가 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경계심도 크다.

합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CR) 편성을 추진하기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 법안은 하원에 도착 즉시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정치적 교착상태로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처한다면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에 2년물 480억달러, 5년물 490억달러, 7년물 370억달러 입찰에 나선다.

이날은 2년물을 5.085%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73배였다.

발행 금리는 입찰 당시 시장평균 수익률(WI)과 같은 수준이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0%였고, 미국내 투자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21.0%였다.

간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기준 63.5%보다 높았고, 직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19.8%보다 높았다.

시장과 연준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날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을 83.6%로 높게 예상했다.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16.4%로 봤다.

12월 전망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이 62.3%, 25bp 금리인상 확률이 33.5%를 나타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최근 채권수익률 상승은 기준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주 연준의 점도표 발표 이후에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하고, 늘어나는 예산 적자로 국채 공급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에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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