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월 대비 상승…반도체 경기 전망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9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다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10월 경기 전망은 악화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9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 평균치 77보다는 4P 낮다.
다음 달인 10월 모든 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전국 3천255개 법인기업 기업가를 대상으로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장기 평균치와 비교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다.
한국은행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한 68을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기타 기계·장비, 1차 금속, 석유정제·코크스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가 올랐다.
기타 기계·장비는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 등을 수출하는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고, 1차 금속은 중국 철강생산 감산과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
다만 제조업의 10월 업황 전망 BSI는 67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다.
자동차(-10P)와 전자·영상·통신장비(-7P)의 다음 달 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등 IT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지연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전망이 밝지 않게 나왔다"면서 "자동차 산업도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신차 수요 감소나 완제품 생산 감소 등으로 전망이 좋지 않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응답률 22.7%), 내수 부진(16.3%), 원자재 가격 상승(12.3%)이 꼽혔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비중이 전월보다 각각 3%P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7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장기 평균치 75보다는 2P 높았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건설업(+3P),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8P) 등의 이번 달 업황 지수가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다음 달 전망 지수 역시 77을 나타내,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내수 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이 꼽혔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하회하는 것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2P 올랐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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