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지만 커브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의 결은 이어졌다. 국고 2년 금리는 1.28bp 하락했고 10년 금리는 0.32bp 올랐다.
주가지수의 낙폭이 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7%와 1.57% 떨어졌다. 달러화는 강해지고 유가는 올랐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선 오후 들어 단기 구간에 매수세가 좀 붙으며 캐리 수요가 유입되는 양상이었다.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금감원장 인터뷰에 시장이 출렁였지만, 장 막판 원론적 발언이었다는 해명이 나오자 강해졌던 부분을 일부 되돌리며 안정을 찾았다.
자금시장은 뻑뻑하게 돌아갔다. 전일 레포 가중평균수익률은 3.699%로, 25일(3.661%)보다 올랐다. 한국은행은 8일물 RP매입을 5조 원 실시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이날 특별한 대내 재료는 없다. 한국은행은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와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추석 전 화폐 공급 실적을 정오에 발표한다. 2분기 중 외환시장 안정 조치 내역은 오후 4시경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대외지표론 개장 전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조심스럽게 숨겨둔 매의 발톱이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BOJ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총재 인터뷰 이후 완화정책 유지를 강조하며 애매모호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엔 호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전 10시30분 나오고 일본 7월 경기동향지수(수정치)는 오후 2시 나온다. 장 막판에는 독일 10월 Gfk 소비자신뢰지수(오후 3시)와 프랑스 9월 소비자신뢰지수(오후 3시45분)가 발표된다.
◇ 미국도 젊은 연령층의 주택 구입 주목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눈길을 끈 건 주택지표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7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6%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8.7%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에서도 젊은이들의 주택 구입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 급등에 조달 비용이 오르고,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매수 흐름은 다소 의외다.
댈러스 연은 앞서 연구 자료에서 자본 조달이 쉽지 않은 젊은 연령층이 가능할 때 집을 사놓자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것 같다고 가설을 제기했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은 이사를 미루면서 고금리를 피할 여력이 있지만 첫 주택 구입자들은 유연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준 이사도 전일 주택시장과 관련해 언급했다. 미셀 보먼 연준 이사는 전일 임대료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새로 임대를 구하는 임차인들의 가격은 2019년 2%에서 2021년에는 18%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임차인과 가족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2023년에 새로 임대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들은 2019년보다 평균 월 200달러 이상을 더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대료 등 주택 관련 인플레는 둔화하고 있지만,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산 인플레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연착륙 기대는 더욱 멀어질 수 있다. 국내도 주택시장과 가계부채가 한은의 매파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52.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8.50원) 대비 5.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댈러스 연은
댈러스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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