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추석 연휴에 조업일수 부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무역수지의 4개월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9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9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무역수지는 약 19억6001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다. 무역수지가 오랜 적자 흐름에서 완만하게 하반기 흑자 기조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9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8% 감소한 518억1천5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9.8%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하나증권이 536억3천만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바클레이즈가 505억6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상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9월 수입은 전년 대비 18.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1.5% 줄었다. 수입액 전망치는 499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KB증권이 506억4천만 달러로 수입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메리츠증권이 490억6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업일수가 추석 연휴로 줄어든 점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하고, 주요국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하반기 수출 경기는 반등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로 작년 9월보다 조업일수가 감소했다"면서 "반도체 현물 가격이 소폭 반등하는 등 반도체 수출 저점의 통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수출이 10% 내외 신장해 선방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의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흐름 이어지면서 국내 성장률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수출 반등 속에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무역흑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입은 국제유가 반등 고려 시 점진적인 증가 가능성이 높으나, 9월에는 여전히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반등에도 소폭의 무역흑자 기조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내수 부진의 영향에 20% 가까운 감소 폭이 예상된다"며 "이에 무역흑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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