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BIS 비율 14%대론 안심 못 해…산은 2천300억원 증자

23.09.27
읽는시간 0

산업은행 본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산업은행이 2천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4%대 초반으로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 데다, 혁신성장펀드 자금 지원을 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 달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2천3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가 현금출자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당 5천원에 4천600만주가 발행된다.

이번 증자에 따라 산업은행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총 3천500억원을 정부로부터 현금출자받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금출자 받은 자금은 혁신성장펀드 조성 지원, 녹색금융 관련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며 "필요시 하반기 7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안을 추진하는 등 자본을 확충해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2019년 이후 14∼15%대를 대체로 유지하다 지난해 3분기(13.08%) 이후 4분기(13.40%), 올해 1분기(13.11%)까지 줄곧 13%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올해 2분기에는 14.11%로 다시 14%대에 턱걸이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을 위해 BIS 비율 13% 이상 유지를 권고한다.

산업은행의 건전성이 이처럼 악화한 것은 주로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탓이다.

산업은행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분법상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한전의 손실을 인식한다.

한전은 올해 2분기에도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HMM 역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HMM 주가가 1천원 하락하면 산은의 BIS 비율은 0.07%포인트(p) 내려간다.

산은은 BIS 비율 13%선을 방어하기 위해 올해 4월 8천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앞서 정부도 작년 말 5천650억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과 지난 3월 말 4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잇달아 산은에 현물 출자한 바 있다.

mrlee@yna.co.kr

이미란

이미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