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재료도 없는데 가파른 스티프닝…美 장기물 금리 재평가 진행

23.09.28.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은 이번주 들어 줄곧 금리가 상승세다. 3거래일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도 주간 금리 상승폭이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5%를 넘어갈 가능성을 열어두며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7.59bp 상승했다. 3거래일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금리 상승폭이 지난 7월 7일 마감 주간 이후 가장 크다. 이로써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7년 10월 16일(4.6453%)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나 간밤에는 미국채 10년물이 7.60bp 상승했다. 장 초반에 강세를 나타내다가 특이 재료 없이 크게 밀렸다는 특징이 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16bp가량이었다.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급격히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는 것도 이색적인 부분이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83bp만 올랐다.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이러한 현상에 대해 뉴욕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장기물 금리를 재평가하는 분위기를 보도했다. 재료 없이 변동성이 커질 만큼 수급이 혼란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추가 금리 상승과 최고 5% 금리 레벨을 열어놓으면서 리스크가 커지는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현재 미국 장기물 중 20년물의 금리(종가 기준)는 4.9222%까지 높아진 상태다.

알렉스 펠레 미즈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장기물 금리가 10년 이상의 기간에서 최고치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시장이 기간프리미엄을 다시 계산한다는 것"이라며 "미국 재정적자와 대규모 국채 공급이 예상돼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에 금리가 더 높아진다"며 "매수와 금리 재평가가 충돌해 시장에 비대칭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루노 브리지니아 금리 전략가는 "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지면 헤지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커브 스티프닝이 은행권에서 균열을 발생시키는 것이 가장 큰 우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기존에 국채를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TD증권은 "금리상승 이후 채권 매도가 계속되면 작년 영국의 금리 폭등과 올해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촉발한 유사한 '파손(breaks)'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진단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