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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보유한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이 이번 분기에 크게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배런스가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BofA의 2분기 말 기준 채권 포트폴리오 6천140억달러에서 평가 손실은 1천58억달러에 달했다.
배런스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 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BofA의 채권 손실 규모는 3분기인 이번 분기에 100억달러~150억달러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물 국채금리가 3분기에 4.5%로 0.5%포인트 이상 오른 점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BofA의 채권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주택저당증권(MBS)으로 은행은 이를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에서 매입했으나 지난해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타격을 입고 있다.
금리 상승은 MBS 가치의 3%가량을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에 금리 상승 폭은 3분기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BofA의 채권 손실 규모는 7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 채권 손실은 만기보유증권(HTM)에서 난 것으로 만기 전까지 매각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회계 규정상 자본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매도가능증권(AFS)의 손실은 BofA와 같은 대형은행들은 자본에 반영해야 한다.
자본에 반영되지 않지만, BofA의 채권 손실은 다른 은행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2분기 기준 손실 규모는 은행의 유형자산 1천840억달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BofA는 오는 10월 17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재무 자료에 채권 보유량과 손실 규모를 자세히 명기할 예정이다.
다른 대형은행인 JP모건의 2분기 말 기준 채권 평가손실은 330억달러로 BofA와 큰 차이를 보인다.
BofA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가량 하락했고, JP모건의 주가는 같은 기간 8.6% 올랐다. 투자자들이 채권 손실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ofA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과 2021년에 대규모로 유입된 예금은 채권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 금리가 움직이지 않거나 하락할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JP모건은 그러나 당시 다른 견해를 가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말 콘퍼런스 콜에서 자사는 채권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순이자마진이 압박을 받는다면 그리 두겠다며 금리가 오르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증권에 투자해 손실을 보는 상황에 부닥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ofA의 주식 13%를 소유한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CEO는 BofA가 2020년과 2021년에 MBS를 사들이는 것을 비판했다.
당시 버핏은 은행들이 이러한 증권을 사들이는 것을 "멍청한 투자"라고 언급했다.
버크셔는 올해 BofA의 지분을 더 사들이지 않았으며, 버크셔도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채권 포트폴리오 규모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BofA 경영진들은 HTM 증권의 손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또한 거의 2조달러에 달하는 저비용 예금이 금리가 오를 때 더 가치가 높아져 채권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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