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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슈] KIC, 투자 수익·인력유출 지적 이어질 듯

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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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국투자공사(KIC)의 국정감사에서는 타 투자기관 대비 저조한 투자수익률과 전문인력의 유출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재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KIC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14.4%로 매우 저조했다.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한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다소 개선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KIC는 오는 24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한국조폐공사 등 5개 정부 기관과 함께 국감을 받는다. 27일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7개 기관 공동으로 국회에서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기재부와 한은 등 굵직한 기관들의 감사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어서 사실상 24일 국감에서 KIC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IC 국감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탁의 효용이 낮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국내 운용사 위탁 비율을 높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KIC는 기재부와 한은으로부터 외화를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고, 법적으로 국내 투자는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은 지난 26일 KIC가 최근 3년간(올해 6월 기준) 채권, 사모주식, 부동산의 해외 위탁 투자를 할 때 100% 해외 운용사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채권 투자 위탁 규모는 93억달러였다.

KIC 관계자는 이에 대해 "꾸준히 국내 운용사를 늘려오고 있다"면서 "주식같은 경우는 국내 운용사 4곳, 글로벌 채권의 경우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올해 선정해 막 자금 집행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운용사의 경우 주식에서는 지난해 2곳을 신규로 선정했고, 채권은 올해 1곳을 새로 정해 9월 중에 자금 집행을 했다고 밝혔다

KIC가 국부펀드로서 국내 금융사에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지만, 100% 해외 투자에 나서는 KIC 입장에서는 수익률 관점에서 해외의 경험 많은 운용사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투자수익률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실적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소속 강준현 더불어 민주당 위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KIC 수익률은 각각 9.1%와 -14.4%로 6개 국부펀드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KI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서 "KIC는 달러화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본 주식 투자의 경우 주식 값이 올라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경우 테마섹은 매년 3월이 결산 월이기 때문에 비교 시점이 달라 공정한 비교 잣대가 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KIC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인력 유출 부분은 매년 반복되는 이슈지만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다.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가 큰 데 비해 민간에 비해 보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KIC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성과급 체계를 개편해 내년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전주로 이전하면서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KIC 본점을 전주로 이전하는 법안을 지난 5월 발의했다.

해당 질문이 이번 국감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KIC는 공공기관이다 보니 정부나 국회 입법부 결정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7월 진성호 KIC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주 이전 주장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큰 틀에서 지방 이전을 요구하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KIC는 해외 출장이 낮고, 해외 고객의 방문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C가 국내 비즈니스가 없어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지역경제 발전 측면에서 실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최근 5년간 KIC 임직원의 내부 투자지침 위반 사례가 47건에 이른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 밖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운영을 표방하고 있어 관련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하는 것 아닌지의 지적도 나올 수 있다.

KIC는 지난해 한은으로부터 300억달러, 기재부로부터 871억달러의 외환자산을 위탁받아 모두 1천171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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