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유상증자와 채권 주관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에서 2위에 밀렸지만, 채권 인수에서 2년 연속 1위를 수성하며 NH증권과의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3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인수·합병(M&A) 부문에서는 조 단위 거래를 마무리한 JP모간과 김앤장·삼일PwC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는 BNP파리바가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를 담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출처:NH투자증권]
◇NH證, 유상증자·채권주관 2관왕…한투證, 채권인수 '수성'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증권은 올해 3분기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총 9조641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 발행을 주관해 KB증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NH증권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다수의 카드채를 담당하며 2조8천53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천858억원과 1천100억원을 주관했다.
KB증권은 총 8조6천69억원을 맡아 2위에 올랐다.
두 증권사가 올해 3분기 집계되는 채권 총 35조6천857억원 중 절반 수준인 17조6천710억원을 담당했다.
KB증권은 KT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SK에코플랜트, 삼척블루파워 등 일반 회사채 1조8천967억원과 ABS 6천597억원을 주관해 해당 부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NH증권과 KB증권의 양강 구도 속에서 신한투자증권이 총 3조8천209억원을 주관해 전년 동기 9위였던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는 총 4조171억원(은행채 제외)을 담당한 한투증권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3분기에 인수한 3조354억원보다 인수 물량을 약 1조원 가까이 늘렸다.
한투증권은 KT와 KT&G 등 초우량 등급의 회사채부터 한진, 두산, 에스엘엘중앙 등 'BBB'급 회사채까지 고르게 담아 일반 회사채 1조1천28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2위는 총 3조4천507억원의 채권을 인수한 KB증권이 차지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4위에서 순위를 2단계 끌어올렸다.
지난해 5위에 머물렀던 NH증권은 총 2조9천285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3위에 안착했다.
유상증자 시장에서는 NH증권이 한투증권을 가까스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NH증권은 3분기 유상증자 주관 금액 1조1천218억원으로 점유율 33.66%를 기록했다.
3분기 최대 규모 유상증자 건이었던 SK이노베이션으로 5천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2위 한투증권은 1조816억원, 점유율 32.46%의 성적표로 NH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투증권도 SK이노베이션으로만 6천431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IPO 주관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위에 오르는 역전극을 펼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IPO 주관 금액 1천526억원, 점유율 22.28%를 나타냈다.
이차전지 설비 제조 기업 필에너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956억원의 실적을 쌓았으며 지난달 27일 상장한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345억원) 실적이 추가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5위였던 NH증권은 3분기 주관 금액 1천456억원(점유율 21.24%)을 쌓아 세 단계 높아진 2위에 올랐다.
상반기 1위였던 한투증권은 1천324억원의 금액과 19.33%의 점유율로 3위로 밀렸다.
KP물 주관 부문에서는 BNP파리바가 3분기 총 18억3천250만달러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HCA 공·사모 발행물로만 8억3천320만달러의 실적을 쌓아 존재감을 뽐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16억7천920만달러를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M&A 독주체제 속 2위권 매서운 추격
3분기 M&A에서는 JP모간과 김앤장, 삼일PwC의 독주 체제 속에서 2위권의 추격이 매서웠다.
재무 부문에서 JP모건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에어퍼스트 매각 등 조 단위 딜을 마무리하면서 4건에 불과한 건수에도 3조1천484억원의 실적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JP모건은 IMM PE가 블랙록자산운용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1조원대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자 측 재무 자문으로 참여했다.
또한, 올해 1월 공표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유치 건을 맡아 지난 7월 완료했다.
2위 삼일PwC는 총 21건으로 가장 많은 자문을 맡으며 두각을 보였다. 자문 금액은 3조674억원으로 JP모간과 81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한앤컴퍼니가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을 인수하는 딜을 맡아 9천600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으며, MBK파트너스가 스카이레이크PE로부터 넥스플렉스를 인수하는 작업을 맡았다.
2조1천744억원의 거래를 주선해 3위에 오른 크레디트스위스는 5천억~6천억원 규모의 딜을 다수 진행했다.
대형 로펌들의 법률 자문 경쟁도 치열하다.
김앤장은 올해 3분기 총 10조3천874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의 14조7천173억원과 비교해 규모는 줄었다. 건수도 절반가량 위축된 26건이었지만, 25%에 달하는 비중을 유지했다.
올해 7월 마무리된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딜이 김앤장의 실적을 견인했다.
김앤장은 이외에도 사우디국부펀드·싱가포르투자청(GIC)의 1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인수 자문사로 참여했다.
세종은 4조9천791억원의 성적표로 2위에 올랐다.
세종은 지난 7월 한앤컴퍼니가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9천603억원 규모의 루트로닉 주식 공개매수에서 매각 자문 업무를 맡았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누적 기준 7조2천391억원으로 광장과 율촌에도 뒤처졌지만, 3분기에 5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쌓으면서 김앤장 추격에 나섰다.
율촌은 IMM크레딧앤솔루션이 KT클라우드 신주를 인수하는 6천억원 규모의 딜을 담당하는 등 총 3조1천907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3위에 랭크됐다.
회계 자문에서는 삼일PwC가 5조3천552억원의 실적으로 '왕좌'를 지켰지만, EY한영이 조단위 빅딜을 대거 클로징하면서 삼정KPM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25건을 담당한 삼일PwC는 SK스퀘어의 SK쉴더스 매각과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을 인수 등으로 실적을 쌓았다.
EY한영은 3조4천69억원의 실적을 거둬 삼정KPMG를 80억원가량의 차이로 눌렀다. 6건의 건수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거래를 맡은 영향이다.
EY한영은 IMM PE가 블랙록자산운용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1조원대에 매각하는 딜과 올해 1월 공표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유치 건 등을 맡았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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