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정감사 시즌, 금융투자업계에도 최고경영자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이 제기된 미래에셋증권과 지난 4월 말 터진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된 키움증권 등이 주요 자본시장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17일 금감원,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무위는 국감 출석을 요구할 증인과 참고인 신청 명단을 취합했으나, 여야 간사가 일반 증인과 참고인 채택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오는 4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일반 증인 채택 안건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증권업계에서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라임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불려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9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2019년 10월 라임펀드 환매 중단이 있기 직전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혜성 환매 의혹에 다선 국회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도 연루됐다고 밝혔는데, 해당 의원이 김상희 의원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라임마티니4호 펀드에 투자했던 김 의원은 거래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이 먼저 환매를 권유했고 펀드에 가입한 16명이 모두 환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 발표 직후 특혜성 환매 논란을 부인하며 금감원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사과를 받았다고도 했으나 금감원은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고 해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이 원장은 정무위에 출석해 라임펀드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특혜성 환매는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며 "수사까지 가지 않아도 불법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국감에서 이 이슈를 부각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관련 증인 출석을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최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증권업계 국감 증인이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그는 폭락 이전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정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증여세 납부를 위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5월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식 매각대금 605억원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 관련 의혹에는 키움증권도 깊게 연루됐기 때문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역시 유력한 증인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국감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정무위의 주요 쟁점으로 불공정거래 행위 재발 방지, 유사투자자문업 규제 강화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정 감사에는 다른 때에 비해 증권업권 이슈가 많은 만큼 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긴장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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