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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가,매파 연준에 하락…10년물 금리 16년만 최고

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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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금리는 최근 고점을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8시 55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90bp 상승한 4.72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5.12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00bp 상승한 4.84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43.3bp에서 -39.7bp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7%대도 상향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미국 경제의 연착륙, 미국 채권의 초과 공급 등을 우려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연방기금금리를 연내 한 번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리고 금리를 그 수준에서 한동안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또한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 이사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인지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10년물 국채금리는 5%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채권시장에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권 자경단'이란 인플레이션이나 정부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경우 국채를 대량 매도해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이 용어를 1980년대에 처음 만든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채권 자경단이 행진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야데니 대표는 이 보고서에서 "연방 정부의 늘어나는 적자 규모가 채권의 공급을 수요보다 다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채권 자경단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채권 수석 전략가인 제냐디 골드버그는 "시장은 모든 강한 경제 지표를 미국 경제 연착륙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분석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음에도 장기 채권 금리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이는 중국의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록 분석가는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이 미국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달러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 속도도 빨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hrlim@yna.co.kr

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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