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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국채가, 매파 연준에 하락…10년물 금리 16년만 최고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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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경제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0년물 채권금리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2.9bp 상승한 4.80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8bp 오른 5.156%를,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5bp 상승한 4.93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43.3bp에서 -35.2bp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미국 경제의 연착륙, 미국 채권의 초과 공급 등을 우려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또한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를 동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으나,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해 고금리 환경이 오래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10년물 국채금리는 5%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채권시장에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권 자경단'이란 인플레이션이나 정부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경우 국채를 대량 매도해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이 용어를 1980년대에 처음 만든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채권 자경단이 행진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야데니 대표는 이 보고서에서 "연방 정부의 늘어나는 적자 규모가 채권의 공급을 수요보다 다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채권 자경단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채용 관련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여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시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월보다 69만 명 증가했다. 8월 채용공고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880만건)와 전월치(892만건)보다 많았다.

채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1회 인상할 가능성을 31%까지 높였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 수준이다.

TD증권의 미국 채권 수석 전략가인 제냐디 골드버그는 "시장은 모든 강한 경제 지표를 미국 경제 연착륙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분석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음에도 장기 채권 금리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이는 중국의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록 분석가는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이 미국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달러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 속도도 빨라졌다"고 전했다.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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