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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은행聯 새 사령탑 경쟁 속 최종구 "관심 없다"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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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이현정 기자 =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를 앞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잠재 후보로 손꼽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民)·관(官) 구도 속에 쟁쟁한 이력을 갖춘 인사들의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에서 그간 무게감 있게 거론되던 최 전 위원장이 "관심이 없다"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잠재 후보 간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위원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 고려해 본 적도 없고, 거론되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다"며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을 지낸 그는 금융권 안팎에서 유력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겸한다. 통상 첫 회추위에서는 향후 일정과 절차가 논의된다. 현재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내달 30일까지다.

정관상 김광수 현 회장의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3·4대 회장 정춘택)가 20여 년 전 일인 만큼 업계는 김 회장의 연임보단 새로운 회장 선임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

회추위의 일정상 구체적인 후보군은 내달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원인 은행장 11명은 각각 한 명씩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벌써 무수한 하마평을 쏟아내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 인사로는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윤종원(행정고시 27회)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은보(행정고시 28회) 전 금융감독원장 정도다.

민간에서는 최근 1년 새 물러나거나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들도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조준희·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최근 선출된 역대 은행연합회장들은 관료 출신으로 민간에서도 일한 '반민·반관' 경력을 가졌거나 당시 정권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인 경우가 많았다.

박병원·하영구·김태영·김광수 회장 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민간 출신 인사들의 풀이 더 두터워졌다.

이른바 '쿨 다운' 기간이 짧았다며 임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현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계를 위한 자리에 더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정치권 낙하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연합회를 시작으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주요 금융권 협회장 인선이 정부의 보은 인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친정부 인사가 갈 수 있는 마지막 금융권 인사가 연말까지 이어질 금융권 협회장 레이스"라며 "어느 때보다 후보군이 두터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고려할 것도 많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기"라고 귀띔했다.

은행연합회

[연합뉴스TV 제공]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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