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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싸지긴 했는데"…금리 정점 노리는 운용사들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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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금리 상승에 관망 심리 강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언제 중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국고채 금리가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장기 채권을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지만,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리의 정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자금 유입이 실현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지금을 채권시장의 세대가 교체되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최근 채권시장의 끊임없는 손실로 인해 금리 정점을 확신할 때까지 투자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 WSJ]

블랙록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이 2030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2조5천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채권 펀드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미국의 과세 대상 채권 펀드에서 786억 달러를 인출했다. 같은 기간 주식 펀드에서 인출된 3천억 달러보다는 훨씬 적지만 운용 자금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는 자산 관리자들에겐 상당한 금액이다.

뮤추얼 펀드를 취급하는 쏜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프 클린지호퍼 공동 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반응하는 부정적인 정서가 많기 때문에 관망하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디폴트만 없다면 투자자들은 만기 보유 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WSJ은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채권시장의 기회를 선전하고 있지만, 언제 투자에 뛰어들지 결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ETF는 2020년 최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블랙록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ETF 주가 추이

[출처: WSJ]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금리가 매일 오르는 환경에서는 상황이 조금 나빠진다"며 "지금 당장은 채권 가격이 내려갈 것 같다고 투자자들이 매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언제 장기채권 펀드로 자금을 옮길지가 자산운용 전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롭 카피토 대표는 채권 자금 유입 가능성을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사이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확실해지면 채권으로 자금이 더 의미 있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데이비드 봇셋 자산관리 담당자는 "투자자들로부터 금리에 대한 문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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