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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3분기 인수·합병(M&A) 거래는 인수금융 등의 냉각으로 새로운 딜 보다는 기존의 딜을 종결짓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1분기 2조7천억원 규모로 완료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거래가 올해 가장 대형딜로 꼽히는 가운데 3분기 발표된 조단위 빅딜은 사실상 전무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식 발표된 조단위 M&A 딜은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는 10조원 규모의 딜에 그쳤다.
셀트리온 측은 올해 연말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마저도 이달 20일까지 주주 반대의사 접수에 돌입한 상황이라 합병 여부와 일정 등은 추후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3분기 조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 초 시작된 대형딜들을 클로징하는 수순으로 3분기 실적을 쌓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잔금 지급 완료로 딜을 클로징한 조단위 M&A는 총 4건으로 집계된다.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지난 3월 시작해 7월 말 딜을 완료한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건이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기존 주주인 SK스퀘어(63.13%) 보유 지분 중 28.82%,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36.87%)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이 각각 인수자과 매각자 측 회계실사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고, 김앤장은 법률 자문사로 참여했다.
이 외에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건이 지난 7월로 모두 마무리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에 매각하는 작업도 올해 3분기로 딜을 완료했다.
또한 한앤컴퍼니가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을 인수한 1조원 규모의 딜도 3분기에 모두 잔금을 치렀다.
신규 빅딜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3분기까지 완료된 딜을 포함해도 지난 1분기 2조7천억원 규모로 완료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이 올해 가장 규모가 큰 거래로 꼽힌다.
3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새롭게 발표되는 조단위 거래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만큼, 올해 M&A 시장은 연말까지 랜드마크격 빅딜이 새로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인수금융 금리가 7~8%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대규모 빅딜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KDB산업은행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HMM 매각의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조원대로 예상되는 HMM 매각 건이 기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4분기뿐 아니라 내년 M&A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하림과 LX, 동원을 선정한 상태다.
매각 측은 약 2개월 동안의 실사를 거친 후 오는 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7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인 만큼 외부 자본 조달 능력없이는 딜 성사가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정책 금융이 관여된 딜인 만큼 우협 선정 일정이 미뤄지는 등 새로운 국면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 IB 업계는 숏리스트 기업들의 실사 및 자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대로 인수자 측이 우협을 통해 선정되면 4분기 발표되는 빅딜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내년께 딜이 클로징된다는 전제하에 리그테이블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대형 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건도 반년 이상 시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HMM이 올해 M&A 시장에 단비가 되어줄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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