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계 투자은행 MUFG가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 4분기에 달러-원이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MUFG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이달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지난달 원화에 큰 부담이 됐지만,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실제 몇 가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MUFG가 거론한 서프라이즈는 수출 지표의 개선이다. 통관 기준(잠정치) 수출이 증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9억5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1∼20일 통계상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5.2%)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대로 월간 수출액이 증가를 기록하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방향이 바뀌게 된다.
MUFG는 9월 20일까지 월간 승용차 수출이 49.1% 뛴 부분에도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율이 줄어드는 등 회복 기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최근 반등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MUFG는 예상했다.
추석-개천절로 이어지는 연휴가 지나고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했다. 4일 장중 1,362.50원을 터치했다. 아직 양호한 수출 지표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분기의 전망은 밝다고 MUFG는 강조했다.
MUFG는 "미국 달러 강세와 높은 미국채 금리로 인해 절상폭은 완만하겠지만, 4분기에 달러-원은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반도체 수출이 저점을 찍고 소폭 회복했고, 인공지능(AI) 투자 추세까지 고려할 때 원화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는 올해 4분기 달러-원 환율이 평균 1,330원가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등락 범위는 1,300~1,400원을 제시했다. 평균 환율은 내년 1분기에 1,320원으로 낮아지고, 내년 3분기 1,270원까지 내리막길을 갈 것으로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