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급등에 3거래일 연속 연고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60원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상승 압력이 지속하는 가운데 커스터디 중심 매수 수요와 이월된 네고 물량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장 대비 11.10원 하락한 1,36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60원으로 급등 출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해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을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107대로 올라섰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장중 2% 넘는 하락세를, 10년 국채선물은 200틱 넘는 급락세를 시현했다.
달러-원도 연고점으로 개장했다. 장중에는 1,362원대를 고점으로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 시장 변동성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조선업체 수주 소식에 이은 네고 물량 경계감이 작용했다.
전일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와 5조 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0엔을 돌파한 직후 반락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개입을 추정하는 해석이 나왔지만, 일본 당국은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엔은 재차 149.2엔대로 상승했다.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선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두개입을 지속했다.
우리나라 외환당국도 시장 관련한 언급을 내놓았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임"이라고 밝혔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며 1,360원 부근에서 공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 연휴를 보내고 증시 매도세가 강하다"며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해 달러-원은 하단을 쉽게 낮추기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월된 네고 물량이 나오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며 "당국 경계감에도 1,360원 초중반까지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에도 1,360원대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 2,400선이 깨지면 달러-원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동조하는 정도"라며 "오전장 고점을 경신하는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장 관망세 속에서 10.70원 오른 1,36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함께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달러-원은 1,360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도 약세를 보여 원화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 고점은 1,362.50원, 저점은 1,35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4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55엔 오른 149.24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1달러 하락한 1.0466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5.7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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