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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동산 외국인 투자 45% 급증…"황금기 도래"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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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고 엔화 가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에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 CNBC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의 헨리 친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부문 총괄은 "일본 부동산에 황금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친은 "주요국이 통화긴축에 나서는 동안 일본은 초완화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이득을 누리고 있다"며 "시장 투명도와 소매 부문의 강력한 펀더멘털, 멀티패밀리 업종 부문이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패밀리 부동산은 아파트나 콘도미니엄처럼 하나의 건물에 입주 가능한 여러 세대가 있는 형태의 부동산을 가리킨다.

일본의 부동산 대출 조건이 여전히 좋은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일본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며 대출이자도 1%대에 불과하다.

게다가 일본 엔화 가치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11% 뛰며 150엔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151.942엔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이 151엔을 기록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의 나토 코니 일본 자본시장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며 일본에서의 부동산 투자활동은 올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 됐다.

CBRE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부동산의 외국인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5%나 늘었다.

부동산 투자기관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일본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 중에선 올해 싱가포르계 투자기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30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미국계 투자기관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5억8천만달러를 투자하며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고 10억달러를 투자한 캐나다가 3위였다.

일본 도쿄 토라노몬힐즈 일대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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