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신영증권이 주력사업인 패밀리오피스의 레벨업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자산관리(WM)사업부를 이끌었던 홍성혜 전무를 영입해 씨티은행의 색깔을 패밀리오피스에 입힌다는 의도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홍 전무를 한국씨티은행에서 영입했다. 홍 전무는 헤리티지·패밀리오피스 솔루션을 이끌 예정이다.
신영증권의 APEX 패밀리오피스는 대표 WM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증권사 중 발 빠르게 사후 상속 시장에도 뛰어들 정도로 신영증권은 이 부분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 초고액자산가의 사후까지 책임지는 것은 물론, 후견 사업도 확대한 신영증권이었다.
증권사 역시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재작년 SK증권에서도 신영증권의 임원을 영입해 패밀리오피스 추진실을 출범한 것도 신영증권의 확실한 사업 모델이란 것을 입증한 사례기도 하다.
신영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지휘봉을 홍 전무에게 건넸다. 그만큼 홍 전무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전무는 자산관리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2004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한 그는 CPB강남센터를 비롯해 WM서울센터, WM도곡센터 등에서 업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한국씨티은행 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하는 WM센터영업본부장직을 맡은 바 있다.
홍 전무의 영입으로 씨티은행의 WM 경쟁력이 신영증권에 더해질지도 관심사다.
한국씨티은행은 투자 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분기별로 투자자에게 제공했고, 외환전문가 및 프로덕트매니저(PM) 등 전문가 그룹이 PB와 함께 WM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트폴리오 분산화 정도를 지수로 표현하는 등 여타 WM과 차별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이는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입장에서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디지털사업 관련 TF를 발족하는 등 다변화를 도모했으나, 강점을 좀 더 강화해 패밀리오피스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이다.
실제 패밀리오피스는 업황과 무관하게 실적을 꾸준하게 낼 수 있는 사업이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고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건 패밀리오피스 시장의 잠재력을 방증한다.
신영증권은 이후에도 APEX 패밀리오피스 브랜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VIP고객 특화 리테일 점포인 APEX 프라이빗클럽을 선보였다. 패밀리오피스로 자산승계 관련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한다면, 프라이빗클럽으로 WM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홍성혜 전무의 영입이 보여준 방향성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신영증권 제공]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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