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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건들락 "미국채 수익률, 경기침체 임박 경고…고용도 둔화될 것"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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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월가에서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탄탄했던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프리 건들락은 이전에 트위터였던 플랫폼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채 수익률 곡선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단기물 국채와 장기물 국채에 투자해서 받는 기간 프리미엄의 역전 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시그널로 여겨져 왔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의 정상화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이 대비해왔던 미국의 경기 침체가 드디어 임박했다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매우 빠르게 반전되고 있다"면서 " 몇 달 전에는 (미국채 장단기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108bp였으며 이제는 마이너스 35bp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하게 경기 침체를 모니터링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경기 침체 경고를 발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10분의 2 정도만 상승하면 경기 침체 경보가 될 것이라면서 안전벨트를 채우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채 수익률 곡선 정상화를 건강한 경제의 지표로 활용해 왔다. 일반적으로는 미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 수익률보다 높을 때인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다가오는 경기 침체의 확실한 신호로 간주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1960년대 이후 거의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발생했다. 해당 논리는 투자자들이 자본을 더 오랫동안 묶어두기 위해 만기가 긴 채권을 찾는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실제 경기침체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난 기간 이후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의 카운트다운이 거의 끝났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해왔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 7월 11일 이후 꾸준히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 높았다. 1980년 이후 가장 긴 역전 기간에 해당한다.

건들락은 또 2022년 3월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용시장도 마침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시장도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행보에 굴복하면서 미국 경제가 2024년 상반기에 시작될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로 내몰릴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연준이 이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해 채권 가격은 높이고 수익률은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채권수익률 움직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인상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 경고한 새로운 '채권왕'뿐만이 아니었다.

이전에 채권왕이라는 왕좌를 차지했던 빌 그로스는 7.7%의 모기지 금리가 곧 미국의 주택 시장을 '봉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는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6만명 증가였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다. 이직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9.0%를 기록해 전달의 9.7%에서 둔화했다.

시장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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