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더 이상 금리 영향력 없다…중요한 건 10년 금리"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심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금리를 설정하는 데 있어 더 이상 연준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논평에 따르면 그는 "중요한 것은 10년물 국채 금리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포인트 상승했다"며 "이제 금리는 채권시장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후버 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워시 전 이사는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실물 경제에 대한 가장 큰 긴축은 연말쯤 시작될 것"이라며 "약 4.75%인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데 이 날짜는 우연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워시 전 이사는 미국이 곤경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연방 정부의 규모는 4년 전보다 43% 더 커졌다. 투자 지출 급증의 3분의 1 이상이 정부 보조금과 지원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큰 혜택을 받지만, 나머지 민간 경제는 상당히 높은 금리와 사업 비용 상승의 부담을 끌어안게 된다.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향후 국채 공급량은 공식 추정치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그리고 국채 구매자들은 경제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다.
정부는 현재 약 2.9%의 평균 이자율로 33조 달러에 달하는 미결제 채권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부채 부담 증가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은 향후 10년간 평균 0.1%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하지만, 연준의 전망이 빗나가고 침체가 이어지면 새로운 부채가 쏟아질 수 있다.
그는 "금리가 1%포인트 추가 상승할 때마다 향후 10년간 2조5천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매입했던 기관들은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최근 갈등 속에 중국이 미국채 입찰에 대규모로 참여해 호의를 베풀지 않을 것이며, 일본의 성장이 견고해진 점과 지난 3월 은행 위기로 국채에 대한 투자가 시들해진 점도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난 1년 동안 특히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미국 경제의 역동성을 증명하는 증거이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경제의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정·재계가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하고 있지만, 글로벌 벤치마크인 국채금리 변화와 비교할 때 기준금리 25bp 인상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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