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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우에다 BOJ, 물가 2% 확신 시 단번에 움직일 것"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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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 후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 반년, 가까이 다가오는 출구'라는 기획 시리즈를 통해 "우에다 총재가 물가 목표치 2%를 확신할 경우 단번에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빠른 정책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일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가 약 10년 만에 0.80%를 상향 돌파한 가운데 엔화 약세폭이 깊어지자 시장에선 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및 정책 조정 시기에 대한 속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우에다, 구로다보다 '협조형' 리더…"우유부단 아냐"

매체는 "강한 말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와 달리 협조형 리더인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신중하고 때로는 흔들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서도 BOJ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우에다 총재가 정책 변화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구로다 전 총재가 침묵했던 통화완화 종료를 꾸준히 언급하며 25년 간의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마무리할 것이란 신호를 줬다.

특히 지난 7월 BOJ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유연화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9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에다 총재가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나 데이터가 모일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라며 마이너스 금리의 연내 폐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BOJ 관계자는 우에다 총재에 대해 "우유부단한 것은 아니"라며 "과거 정책 변화로 경제를 냉각시킨 이력이 있어 결정을 내리는 데만 시간이 걸릴 뿐이지 목표 달성을 확신하면 단번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 인상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일본 경제의 공급력과 수요의 차이를 나타내는 '수급갭'은 최근 플러스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디플레이션 탈피 조건은 형식상 충족된 상황이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계속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발언해왔다.

초점은 기업 임금 인상을 확인할 내년 춘계 노사협상으로 모이고 있다. 새로운 정책 수정의 판단 시기가 '내년 13월경'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학자 출신 중앙은행 총재, 정치권 설득할까

매체는 학자 출신의 우에다 총재가 일본의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에다 총리는 지난 4월 취임 직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당분간 통화 정책 변화로 보일 수 있는 어떤 움직임도 피해야 한다는 경고를 듣기도 했다.

실제로 정책이 크게 바뀔 경우 구로다 전 총재를 영입했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총리실과 의원들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매체는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 등 2인자와의 파트너십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자 출신인 우에다 총재가 다양한 의견을 주시하면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한편으로 우치다 부총재가 실무적인 부분을 관장하고 때로는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지난 7월 초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YCC가) 시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강하게'라는 단어를 삽입해 정책 수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추측을 자극했다.

BOJ 소식통은 "평소 신중한 입장을 강조해 온 우치다 부총재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정책 수정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日 국채, 떨어지는 칼날…BOJ 대응할까

무엇보다 BOJ가 장기 금리 상단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린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가 사실상 BOJ이 정한 금리 상한선 1%에 접근하면서 BOJ의 완화 조치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채권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BOJ의 정책 변화를 예상한 투기꾼들의 국채 공매도가 이어졌으며, 현재로선 BOJ 외에는 채권 매수 사이드가 전무하다. '떨어지는 칼'을 잡을 수 있어서다.

대형 투자회사의 채권운용 담당 펀드매니저는 "채권 금리는 추가로 오를 것"이라며 "BOJ가 금리 형성을 시장에 맡기는 한, BOJ 외에는 매수자가 거의 없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0.9% 정도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10년 만기 채권 보유를 줄일 계획이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더 오를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 정책을 단행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이 1%를 초과하는 금리 인상에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외환전략 수석은 "(YCC,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된 후) 목표 금리 상한선은 정책금리의 경우 0.5% 안팎, 장기적으로는 1.5%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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