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우리나라 증시의 주요 거래 주체인 외국인의 보유주식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국인은 약 679조원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1%를 차지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쌀쌀해진 증시, 외풍은 다시 불어올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4조5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한다. 전체 거래대금 중 약 16.7%를 차지하는 외국인은 개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 주체다.
강 연구원은 "2008년 이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코스피 수익률과 외국인 수급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며 "올해 그 상관관계가 0.8~0.9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대금은 코스피와 동행하거나 때로는 선행해 지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떠나간 외국인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와 한국은행의 안정화 조치 가능성 등으로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스템 충격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국내 주식을 팔아 순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했다"며 "위기가 진정된 이후에는 점차 순매수 포지션으로 복귀한 외국인이 현재는 순매도 포지션을 줄이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과거 순매도 포지션에서 수출의 바닥을 확인한 후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4분기 또는 내년 중에 수출 회복을 모멘텀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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