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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 "美, 경기침체 피할 가능성 줄어들어"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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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엘 에리언은 최근 기고를 통해 "강렬한 금리 인상 기간과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엘 에리언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줄곧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그는 우선 지난 6월 말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음을 상기시키며 가계와 기업들의 대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에 근접해 23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고금리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산을 현금 대신 머니마켓펀드(MMF) 형태로 보유하도록 유인하기 때문에 은행업에도 부정적이다.

엘 에리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의 금리 인상이 금융과 기관의 회복성을 저해하면서 내년에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해 지난 7월의 3.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8월 CPI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었다.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유가 상승"이라며 "견조한 수요와 재고 감소를 바탕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재화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큰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들어 유가가 하락했지만, 유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10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엘 에리언은 "이러한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는 시장과 경제에 부정적으로, 이는 성장을 저해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의 우려를 키운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고금리에 금세 적응하더라도 실물 경제는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실물 경제가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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