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짙어지며 HMM 원매자들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7조원의 몸값이 거론되는 HMM 인수를 위해 하림과 동원, LX 등 후보군은 대규모 인수금융 조달이 불가피한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AAA' 은행채 3년물 민평 4사 금리는 전날 4.593%를 기록했다.
인수금융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은행채 금리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6bp(100bp=1%) 상승하는 등 1분기 저점에 비해 100bp가량 올랐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이달 들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렇듯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높은 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점점 더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속속 고금리 환경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앞으로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금리 고착화는 올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딜인 HMM 인수 후보군에도 부담이다.
하림과 동원, LX 등 HMM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은 현재 자문사를 선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초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목표다.
이들 원매자는 자산총액 26조원, 시가총액 7조원에 이르는 HMM을 인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 외에도 자산 유동화나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HMM의 덩치가 워낙 커 조 단위 인수금융까지 끌어 써야 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빌려주는 쪽은 지표 금리가 올라갔다고 해서 스프레드를 줄여주기는 어렵다"며 "인수금융 금리가 7%에서 9%까지 급등하면 (원매자가) 인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수자 입장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는 이자 부담이 크더라도 레버리지 효과를 얻고 싶어 할 것"이라며 "대주 입장에서도 시장금리가 오르며 요구수익률도 높아질 텐데, HMM 인수금융은 담보가 안정적이어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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