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본시장에서의 평가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IR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창사 후 처음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공시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19일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 데이' 행사를 열고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과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초청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을 것"이라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15조4천760억원의 매출과 3천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성장을 위해 롯데쇼핑이 제시한 6대 핵심 전략은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 및 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이다.
배당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측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실적 목표 제시 및 주주들과 소통할 기회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롯데쇼핑은 13년 만에 실적 가이던스 공시를 올리기도 했다.
시장도 화답해 같은 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3.84% 상승했다.
지난 8월에는 롯데칠성이 197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공시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매출이 3조2천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영업이익은 2천708억원으로 21.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데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에 편입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지난 7월 김연섭 대표가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 오는 2025년까지 20조원을 목표로 전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동박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김연섭 대표는 "업계 최초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전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동박 시장 선점을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이처럼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은 신동빈 회장이 자본시장에서의 평가 제고를 주문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하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VCM'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특히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데다, 해외 그룹 IR 행사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베트남에 조성한 현지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함께 참석하는 공개적인 행보를 보였다.
mrlee@yna.co.kr
이미란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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