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은행채부터 배당까지 다양한 섹터에서 자금을 흡수해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월 상장한 'KODEX 24-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가 상장 후 12영업일 만에 순자산 5천7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2024년 12월을 만기로 맞는 상품으로, AAA급 특수은행채 및 시중은행채에 투자한다. 지난 27일 기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4.07%에 이른다.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해당 ETF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기매칭형 ETF 특성상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예상 기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는 AAA 최고 등급의 신용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연 4%가 넘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기관 투자자는 물론 안정형 투자자 또는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하는 연금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ETF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은 5천61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5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비중은 약 53%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가장 높다.
최근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해당 ETF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승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다양한 반도체 ETF 중에서도 상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선명도 높은 포트폴리오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HBM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가지게 된 국내 반도체 시장에 'TIGER Fn반도체TOP10 ETF'를 통해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상품인 배당성장 ETF로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운용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의 순자산이 3천억 원을 넘어서며 배당성장 ETF 순자산 1위를 탈환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2천200억 원에 달한다.
이 ETF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3%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4%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3분기와 1~3분기 누적 배당률은 각각 0.89%, 2.63%로 SCHD와 동일했고, 9월 말 현재 기초지수 기준 연 3.95%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연금 투자자를 비롯한 장기 적립식 투자자의 수요가 높은 만큼 SCHD와 최대한 동일하게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 김민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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