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 영향에 5%대 급등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WTI 가격은 장중 최고 배럴당 87.23달러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5.36% 오른 수치다. 이후 상승 폭을 소폭 축소하며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장보다 4.67% 오른 86.66달러에 거래됐다.
(인포맥스 제공)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도 급등하며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장보다 4.43% 오른 배럴당 88.3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오전 10시 8분에 89달러를 터치했다. 전일 대비 5.23%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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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루 5% 이상 오른 사례(종가 기준)는 지난 4월 3일(6.28%)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이슈가 터졌을 때도, 일별 상승률이 최고 3.64%를 넘지 않았다. 이날 상승률이 연중 어느 순위에 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 주말에 벌어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은 전 세계에서 원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세계 원유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주요 원유 생산국은 아니지만, 주요 원유 생산국인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란산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란산 원유 수출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하에서 원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며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다.
이란은 하루평균 최대 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 중 200만배럴을 수출한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최대규모로, 지난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수출이 40만배럴까지 감소한 바 있다.
비빅 다하르 커먼웰스은행의 광업·에너지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하마스 전쟁은 원유 공급과 수송을 모두 줄이며 원유 시장에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유 시장은 이미 4분기에 긴축적인 상황"이라며 "이란의 수출이 즉각적으로 감소하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RBC캐피탈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이란이 와일드카드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무기와 운송 등에 도움을 준 이란을 얼마나 강하게 비난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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