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9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29분 현재 배럴당 4.02% 상승한 86.12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오전 한때 5% 이상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주요 원유 생산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양국 간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 소재 금융사 프라이스 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양국 간 전쟁이) 원유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향후 24~48시간 동안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꼽히는 에너지 트레이더인 피에르 안두랜드 헤지펀드 매니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대규모 원유 생산 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관심이 이란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배후에서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시장에서 수출을 늘려왔다.
안두랜드 매니저는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면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유가 부족해지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여론이 높아지겠지만, 브렌트유가 110달러가 되기 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만일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특히 이번 하마스의 공습이 일시적 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번지는 등 더욱 악화할 경우 유가는 더욱 오르고, 주식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미 국채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스파르탄 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드요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양국 간 전쟁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시장이 붕괴하는 상황까지는 안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통상 유가를 끌어올리고, 주식은 떨어트린다"며 "주식시장에 새로운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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