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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는 흔들리지 않는다"…취임 전 계열사 임원 '릴레이' 소통

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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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간 11개 계열사 CEO 및 임원 상견례 …스킨십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과 '릴레이' 소통에 나섰다.

9년 만에 회장이 교체되는 만큼 과도기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 이른 시일 내 조직 장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임 전부터 내부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내정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1개 계열사 경영진과 상견례를 진행한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경영기획·여신·리스크전략, 영업·마케팅·소비자보호, 글로벌사업, 테크·디지털전략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지난주 상견례를 마쳤다.

이번 주부터는 KB손해보험, KB라이프,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KB저축은행, KB데이타시스템, KB국민카드 순으로 경영진과의 만남을 갖는다.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하기 전 그룹을 함께 이끌어 나갈 계열사 임원들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자리다.

국민은행 경영진과의 상견례 자리에는 이재근 행장도 참석했으며, 서영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세민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지주 핵심 임원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임원으로서의 자세와 고객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의 일환으로 비대면 고객 접점을 잡기 위한 전략을 살폈다.

특히 글로벌 부문 임원들과의 만남에선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현지인 중심 경영 등을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돼 있던 부코핀은행 지분을 처음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1조6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2025년 이후에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내정자도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꼽은 바 있다.

한 국민은행 임원은 "양 내정자가 은행에서 20년가량 근무했고,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한 번씩 담당을 해왔던 업무이기에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다 보니 새로운 전략 수립이나 방향의 전환 등의 얘기는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증권 부문 경영진 면담은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IB·글로벌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의 생존 전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부실 점검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보험사와의 상견례에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IFRS9) 관련 이슈, 2금융권과의 만남에선 건전성 관리 및 새 먹거리 발굴 등을 주로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가 취임 전부터 경영진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이유는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9년 만에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자칫하단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경영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이루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KB금융은 지난달 양 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된 직후부터 윤 회장으로부터 인수인계를 통한 경영권 이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연말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것과 맞물려 KB금융 안팎에서는 지주·은행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핵심 임원 물갈이와 조기 조직 개편설 등 벌써 온갖 추측성 인사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회장 내정 이후 술렁이는 조직을 다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영진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양 내정자가 상견례 이후 식사 자리에서 본인의 소신과 인생철학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등 조직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10년만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윤 회장도, 양 내정자도 그룹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조직 안팎으로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그룹 본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11 jieunlee@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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