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지난해 보복소비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올해 들어서는 역기저 효과와 소비침체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이 역신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추석 명절로 고가 선물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중국이 자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면세 부문이 활기를 띠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7% 줄어든 3조8천54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신세계의 매출은 1조6천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4%, 현대백화점은 1조902억원으로 20.55% 줄어들 전망이다.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이처럼 역신장하는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에 더해 고물가·고금리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처가 분산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여의찮아 백화점에서 돈을 쓸 여지가 컸으나, 올해는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에서의 소비 여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 명절 효과와 면세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엔데믹 이후 증가 추세에 있는 외국인 매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겠지만 신세계는 1천608억원으로 5.1%, 현대백화점은 928억원으로 0.65% 증가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도 하반기 실적을 낙관할 만한 요인들이 있다.
신세계는 주요 점포별로 진행 중인 전문관 재단장(리뉴얼)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력 점포인 강남점은 2분기 남성 전문관 리뉴얼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영패션 전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고급 선물 수요를 파고들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온라인 선물하기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도 전략 목표 가운데 하나다.
롯데는 인천·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의 리뉴얼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코로나 전인 2019년 대비 80%까지 회복된 서울 소공동 본점은 다시 한번 유커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베트남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달 개장한 데 따라 해외 사업 부문 실적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MZ의 '쇼핑 성지'로 주목받는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루이비통, 디올 등의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이 예정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lee@yna.co.kr
이미란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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