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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공기업' 서울보증보험 IPO 수요예측 시작…高밸류 논란도

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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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이 이번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주관사와 회사는 투심을 잡기 위해 지난 몇 달간 적극적인 IR을 진행해왔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서울보증보험의 몸값이 고평가됐다고 지적하며 향후 오버행 우려를 고려했을 때 공모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일부터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서울보증보험의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3만9천500~5만1천800원으로,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적자금 회수가 IPO의 목적인 만큼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 매출로만 채워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재무 건전성과 높은 배당 비율을 앞세워 공모 흥행을 노리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증권신고서에서 국내 최대 종합보험사인 삼성화재와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고배당 매력을 부각했다.

서울보증보험의 2021년 이후 배당 성향은 50.2%에 달한다. 피어그룹 선정 당시에도 2차 기준으로 주주환원 유사성을 꼽으며, 최근 2개 사업연도 평균 배당 성향이 25% 이상인 회사만을 추렸다.

서울보증보험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의 2021~2022년 배당 성향은 49.6%, 45.5%로 국내 손해보험사 중 서울보증보험과 가장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며 "삼성화재해상보험은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285%로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서울보증보험과 가장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보증보험은 IR 과정에서 공모 과정을 통해 결정될 기관투자자의 확약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14%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상장 후 높은 주가 안정성이 유지될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다만 평균적인 수치(20%)보다 낮은 주가 유통 비율에도 불구하고, 예금보험공사가 염두에 두고 있는 블록딜 계획 때문에 지속되는 오버행 우려로 주가 상방이 닫힐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한화생명 IPO 당시에도 예금보험공사가 딜 성사를 위해 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향후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사용했었다"며 "이 때문에 한화생명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상회할 때마다 블록딜에 따른 오버행 부담으로 끌어내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 IPO의 가장 큰 목적은 공적자금 회수이기 때문에 밸류가 높게 짜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공모 자금으로 향후 성장성을 보여주겠다거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메리트가 없기에 배당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제외하곤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공모가를 산출하기 위해 피어그룹으로 꼽은 회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파스(Coface), 트래블러스(Travelers)로 총 4곳이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경우 업무 유사성은 떨어지나, 서울보증보험이 가진 재무 안정성과 배당 성향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두 곳을 선정했다.

트래블러스와 코파스의 경우 보증보험의 업종 유사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두 회사는 국제신용보증보험협회의 회원사로, 이행보증과 신용보증 부문에 포함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해외 비교기업인 트래블러스의 매출 구성이 서울보증보험과 크게 다른 점을 들며, 외사의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서울보증보험의 몸값이 고평가됐다고 봤다.

지난해 기준 트래블러스의 매출 비중은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손해보험 수익 비중이 90%에 달한다. 지난해 발생한 약 50조원의 매출 중 19조원가량은 개인 고객의 손해보험에서 수익이 났다.

영업 유사성뿐만 아니라 규모 역시 서울보증보험의 비교회사로 선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트래블러스의 시가총액은 서울보증보험보다 13배가량 크고,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도 30배 넘게 차이 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딜이 공개되던 시점부터 서울보증보험의 몸값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공모가 범위가 넓긴 하나 국내 투자자들의 이탈로 공모가 하단 이하에 베팅이 몰릴 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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