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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조 비용이 최대 75%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클레어 소치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해안선이 길고 해안지역이 저지대에 있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다"며 "2050년께까지 산업 시설 비용이 평균 7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일본, 중국, 한국 등은 모두 해수면 상승 위험에 처했다"며 "특히 한국에서는 추가로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비용은 7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은 직접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전장을 비롯해 수요처가 다양해지면서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 시설의 대부분이 동아시아에 집중됐다는 게 무디스의 진단이다.
특히 대만 한국은 세계 반도체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10나노(nm) 미만의 최첨단 설비는 90% 이상이 대만 TSMC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북미에 짓고 있는 공장들 역시 지구온난화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애리조나나 텍사스 등의 주는 이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나, 동시에 사막 지형으로 홍수 등의 기타 위험도 크다.
소치 애널리스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쪽에서 개발되고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조 시설의 경우, 수자원 및 열에 취약해 잠재적으로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기온 상승으로 인한 비용은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수 있으며, 노동 생산성과 에너지 비용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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