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소셜커머스 원조 기업인 그루폰(NAS:GRPN)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폭락하고 있다. 그루폰(NAS:GRPN)이 보유하고 있던 유럽의 전자 결제 회사 썸업 홀딩스(SumUp Holdings)의 주가를 예상 가액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실적 부진으로 유동성 개선을 모색해왔던 그루폰(NAS:GRPN)은 유럽의 전자결제 회사인 썸업 지분 2.3%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주식을 840만유로 89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론적으로 썸업 전체 지분의 0.2%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거래 절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썸업의 시가평가 추정액을 크게 낮춘 것으로 진단되면서 그루폰(NAS:GRPN)의 주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그루폰의 매각 가액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썸업의 시가총액이 39억 유로 41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썸업은 지난 2022년 6월 회사 가치를 85억 달러로 평가하며 6억 2천4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썸업의 시총이 50% 이상 하락한 셈이다.
매각된 부분을 포함해 그루폰 지분의 내재가치도 9천400만 달러로 거의 1억 달러 감소했다. 이날 폭락세를 감안한 그루폰의 시총이 3억 6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작은 규모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그루폰은 한때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소셜커머스 원조 기업이다.
그루폰은 15년 전인 2008년 미국 온라인 유통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 벤처 투자가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웹디자이너 앤드루 메이슨의 아이디어에 종잣돈 100만 달러를 투입해 설립했다. 그루폰은 온라인 공동구매 방식의 사업모델이 관심을 모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설립 2년여 만에 세계 40여 개국 500여 개 도시에 진출한 그루폰은 2010년 12월 구글로부터 "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2011년 봄 그루폰의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 시가 총액은 3억2천4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루폰(NAS:GRPN)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31% 하락한 1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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