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신중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일어 미 국채수익률은 다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10bp 하락한 4.65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20bp 내린 4.99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70bp 하락한 4.83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9.1bp에서 -34.0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에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이에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되며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지난 9일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하면서 주말 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크게 반영하지 못한 상태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한 후 주말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은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격화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전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이에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93%대까지 내려 지난 9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 중동전 확산 우려가 커지자 석유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뉴욕 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전일 4% 이상 급등했지만 이날은 약간 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스탠스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당초 올해 남은 2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한 번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연준의 목소리가 약간 비둘기파적으로 바뀌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탁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스틱 총재는 미국 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나는 우리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일 로건 총재는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경제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추가 긴축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면서 "다만 기여 정도와 지속성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에 3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3년물 미 국채 발행 금리는 4.740%로 응찰률은 2.56배였다.
발행 금리는 6개월 평균 금리인 4.217%보다 높았고, 응찰률은 이보다 낮았다.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56.0%였고, 직접 낙찰률은 21.9%였다.
간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6.62%보다 낮았고, 직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19.0%보다 높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86.3%로 반영했다.
12월 역시 동결 기대가 72.5%로 높게 반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CPI 지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밴티지의 제이미 두타 시장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FOMC 회의 전에 마지막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것"이라며 "정책 담당자들은 월별 근원 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금요일의 폭발적인 고용 증가세와 유가 급등이 앞으로 몇 달 동안 헤드라인 수치와 근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PI 지표에 상승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시장은 또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베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투자 책임자는 "국채 발행 전망, 중립금리 수준, 기간 프리미엄 등 국채 시장을 이끄는 여러 요인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우리가 보기에 최근 수익률 상승 모멘텀은 주로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므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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