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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올해 채권 ETF로 자금 유입 급증…전년비 38%↑"

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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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뛰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올해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고 블랙록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발간한 4분기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3개 분기 동안 전 세계 채권 ETF에 2천5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작년 이맘쯤과 비교해 38% 급증한 수치"라고 공개했다.

블랙록은 "작년부터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정 이득이 발생하는 채권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보였다"며 "2023년 들어선 채권은 (포트폴리오에 안정감을 주기 위한) 바닥짐(ballast)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강도 높게 인상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이에 발맞춰 가파르게 뛰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블랙록의 바질리키 파차투리디 아이쉐어즈 채권 상품 전략 총괄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주기의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수십년래 가장 높은 채권금리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채권 재분배가 더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대표적인 채권 ETF인 '아이쉐어즈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TLT)'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지속해서 손실이 나고 있음에도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기록적이다. 해당 ETF는 올해 들어서만 170억달러를 모집했는데 이는 모든 ETF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TLT는 올해에만 13%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결국 채권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라테가스증권의 토드 손 연구원은 "장기 채권 ETF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채권 ETF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정크본드' ETF는 고금리 환경에서 더 취약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ETF 규모가 120억달러로 하이일드 채권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 하이일드 기업채권 ETF(HYG)'는 지난주에만 15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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