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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압박 속 DGB금융 회추위 재개…헤드헌팅사 선정 착수

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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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서울 중구 다동)

[촬영 안 철 수] DGB금융센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DG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달 중순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주관 하에 간담회를 열고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헤드헌팅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DGB금융은 주요 헤드헌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상태다.

대부분 금융지주들이 공정성을 위해 복수의 헤드헌팅 업체를 고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DGB금융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2곳의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 이후 DGB금융의 2차 회추위 일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의 경우 회추위 일정이 기존 시중은행들 대비 4개월가량 빠른 만큼 헤드헌팅사들의 후보 추천 과정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후보들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며 "DGB금융 내부 유력 후보를 특정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외부 후보를 얼마나 포함시킬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달 25일 열린 첫 회추위에서 외부 후보를 회장 후보에 포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국내 은행권 중 가장 선진화된 수준의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차기 회장 선임 과정 또한 내·외부 후보군을 최대한 확보해 전문성과 투명성에 방점을 찍겠다는 게 DGB금융의 입장이다.

특히, 이번 회추위는 DGB금융의 호실적과 시중은행 전환 추진, 지배구조 고도화 등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던 김태오 회장이 차기 후보군에 편입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다만, 현재 만 68세인 김 회장이 차기 회장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회장 자격 제한을 만 67세 이하로 두고 있는 기존 내부 규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금융지주들이 회장 후보의 연령제한을 만 70세로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DGB금융 측도 규정 변경에 나설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회추위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연령제한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이러한 과정이 김 회장의 '셀프연임' 행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나서 DG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를 언급하면서 주목도는 더욱 커졌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DGB금융이 회장 연령제한을) 다른 금융사 수준으로 높이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지만, 이미 회추위가 시작된 상황에선 룰을 중간에 깨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DGB금융의 경우 지배구조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노력해왔고, 그간의 노력을 고려하면 그렇게 안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령 제한에 변화를 준다면 이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지 셀프연임을 위한 차원으로 보는 것은 오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를 DG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하는 모양새다.

다만, DGB금융은 이제 막 회추위 절차를 개시한 만큼 연령제한 변경 등 회장 후보 자격과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DGB금융의 경우 이사회 독립성을 포함해 지배구조 전반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관심이 큰 금융지주 중 하나다. 그간 쌓아온 레퓨테이션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을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해진 절차를 엄수해 회추위를 객관적으로 진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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