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미 국채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연준의 역사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이 10월 31일~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회의가 다가올 때쯤 되면 연준 위원들이 그간의 금리 인상이 충분했는지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티미라오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해도 미국 경제지표들이 반복적으로 깜짝 호조를 보였던 경험 때문에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리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티미라오스가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것은 최근 연준 당국자들이 장기금리가 현재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채권 시장의 긴축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미라오스는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난 7월 FOMC 이후부터 시작해 9월 회의 이후 가속화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4.783%까지 오른 후 간밤 4.654%에 장을 마쳤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지난달 회의가 있었던 4.346%와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7월의 3.850%보다 높은 수준이다.
티미라오스는 "만일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7월 금리를 5.25~5.5%로 25bp 인상한 후 지난달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올해 한 번이나 두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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