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8%대까지 높아졌다. 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캐리(이자이익)가 뒷받침되면서 다른 채권 펀드 대비 아웃퍼폼 중이다.
다만, 뉴욕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이일드채권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 투자 신용등급을 높이고 개별 기업의 이슈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30일 수익률을 소개했다. 적게는 6.79%부터 최고 8.78%까지 분포했다. 최근 30일간의 이익을 연간수익률로 환산한 수치다.
매체는 전반적인 하이일드채권 펀드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현황을 부연했다. 펀드 분석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올해 총수익률은 4.61%로 집계됐다. 미국 일반 회사채 펀드가 마이너스(-) 1.29%의 수익률을 낸 것과 대비된다.
최근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높아진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투자를 권고하기보다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하이일드채권은 투자적격 등급인 'BBB'보다 낮은 신용도의 회사채를 뜻하는데, 지금은 리스크가 커질 시기라는 것이다.
모닝스타의 폴 옴스테드 채권 선임연구원은 "8~9% 수익률을 보면 예전보다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기업은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채권을 특히 우려하는 이유는 고금리 지속의 반대급부인 소비 제약이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을 키워 하이일드채권을 발행한 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알리나 골란트 UBS 선임 크레디트 전략가는 "높은 금리와 저축 고갈,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겹치면서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의 리파이낸싱은 신용 지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하이일드채권 펀드 매니저는 투자 신용등급을 높여야 할 수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펀드 투자자들도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짚었다. 개별 기업의 이슈를 파악하는 등 '옥석 가리기'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셸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피터 히긴스 채권 헤드는 "하이일드채권 중에서도 더 나은 채권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 등급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UBS의 골란트 전략가는 "투자 등급을 높일 수도 있고 아직 저평가된 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옴스테드 선임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기업 경영진과 대화하고 펀더멘털을 살펴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부지런한 매니저가 선호된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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