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산 및 고가 제품 판매 유효
연합뉴스 자료 화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들고 왔다.
반도체 적자가 어느 정도 완화됨에 따라 전체적인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도체 바닥설'도 더욱 신뢰를 얻게 됐다.
1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 매출은 67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88%, 매출은 12.74% 줄었다.
◇ 기대치 뛰어 넘은 영업이익…'감산 효과 유효'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전망한 1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영업이익은 1조8천396억원, 매출은 67조7천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예상수준이나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6천억원이나 많았던 점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먼저 대규모 감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됐고, 여기에 DDR5 등 수익성이 높은 고가 제품들의 판매가 좋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58%로 2%포인트(P)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연초 이후 1%대에 불과했다. 1분기가 1.00%, 2분기도 1.06%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에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 부문이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다. 지난 분기까지 DS 부문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30%대에 이르렀다.
◇ 잘 나가는 MX·SDC…부문별 실적 면면은
부문별로는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최저 2조5천억원에서 최대 4조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대역메모리(HBM)나 DDR5 등 신제품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HBM 예약 주문이 9월 기준으로 모두 마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의 대부분은 낸드에서 발생했을 공산이 크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낸드 부문이 이번 분기에도 3조원대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낸드의 적자 규모가 3조2천억~3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가전 등은 약 4천억원~5천억원, 모바일은 갤럭시 Z5 폴더 및 플립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3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대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신제품에 디스플레이를 거의 독점적으로 납품한 영향이다.
◇ 연말까지 반도체 적자 줄인다…분기 4조 영업익 전망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가 연내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객사에 납품하는 HBM과 DDR5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도체 가격이 3분기 들어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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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계약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개선도 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흑자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DR5뿐만 아니라 DDR4의 현물가도 반등하고 있다"며 "낸드 업황은 여전히 부진해 DS사업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흑자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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