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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 옵션 간만에 호조…금리 급락에 '손실 줄이자' 행사

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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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비경쟁 인수 옵션이 약 한 달 만에 상당 부분 행사됐다. 옵션 행사가 가능한 마지막 날 시장이 급격한 강세를 보이며 시장 금리가 인더머니(In the money·시장 금리가 옵션 금리보다 낮아진 구간)에 들어서자 앞다퉈 옵션 행사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에 입찰이 진행된 국고채 30년물의 비경쟁 인수 Ⅱ(전문 딜러 비경쟁 인수) 옵션은 지난 4~10일 간 5천690억원 규모로 행사됐다. 인수 가능 금액 6천590억원 중 86.3%가 인수됐다.

비경쟁인수 옵션은 국고채 전문 딜러(PD)가 입찰 시 인수한 국고채의 일부를 입찰 직후 일정 기간 경쟁 없이 낙찰금리로 매수할 권리를 가리킨다.

최근 국고채 비경쟁 인수 옵션이 행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금리가 상단을 뚫고 급등(가격 하락)하면서 옵션을 행사할 유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22일까지 옵션 행사가 가능했던 국고채 5년물과 20년물 옵션을 행사한 곳은 없었다.

반면 지난 4일 진행된 30년물 입찰의 옵션 행사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은 지정학 리스크 영향으로 시장이 장 초반부터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옵션이 상당 규모 행사됐다.

이날 국고채 30년 지표물은 장 초반 4.055%에 거래됐다. 낙찰 금리 4.130%에 비해 7.5bp 낮은 금리다.

다만 지난 4일 진행됐던 본입찰 자체에서 손실을 봤던 만큼 실제로 거둔 이익은 크지 않았을 전망이다. 4일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30년물 민평 금리는 4.249%에 달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급하게 약세장으로 돌아서면서 강세 베팅도 줄었고 다친 곳도 나왔다"면서 "이에 이날 30년 옵션도 인더머니이니 일단 실행하고 보자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 간 금리 역전 폭이 축소된 여건도 옵션 행사 유인이 됐다. 민평금리 기준 역전 폭은 지난달 21일 18.1bp로 월중 최대 폭을 기록한 뒤 지난 10일 9.2bp까지 줄었다.

다른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이날 30년 옵션이 거의 다 행사됐다. 10-30 커브가 최근 돌아오면서 10년물을 매도하며 옵션을 실현한 곳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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