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2023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파산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3분기 들어 기업들의 파산 신청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파산신청 건수:출처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지난 9월 62건 등 3분기 전체적으로 182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분기의 157건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까지 올해 들어 파산신청 접수 건수는 모두 516건이 됐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의 경우 3분기까지 518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됐었다.
올해 들어 접수된 파산신청 건수가 재앙적인 팬데믹 수준 만큼이나 급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여태까지 파산신청이 접수된 건수만 지난 2021년이나 2022년 전체 수준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로 향하면서 파산 신청 접수가 더 가속화되면 2023년 전체 건수는 2020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의 최종 파산신청 건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827개의 파산신청 건수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로 기울어지면서 파산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등급이 낮았던 기업들은 변동 금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이 고금리 상황에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투자 가능 신용등급을 보유했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것으로 진단됐다. 팬데믹 직후 저금리 상황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 비용를 큰 폭으로 낮추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모든 상장 기업 중 거의 절반이 수익성이 없어 금리 인상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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