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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미 국채가 혼조…CPI 경계심에도 연준 의사록 균열

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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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도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90bp 하락한 4.6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0bp 상승한 5.00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50bp 하락한 4.73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4.0bp에서 -40.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심리는 기본적으로 채권 매수를 이끌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지난 7일 시작된 후 전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전일 하마스와 연대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공습에 나서며 확전 우려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54%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10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4.70%대까지 하락했는데 이 역시 9월말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2년물 수익률은 장중 5.03%까지 올랐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맞물리면서 채권 매수와 매도가 뒤섞인 양상이 나타났다.

오전에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일에 발표되는 9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6% 올라 지난 8월 3.7%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월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해 8월의 4.3%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날 오후에 나온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참석자 대부분은 향후 회의에서 1회 추가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모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이 연달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일부 온도차도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2% 목표를 강조하면서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매파로 꼽히는 월러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에 한걸음 물러선 입장을 보인 점은 눈길을 끌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고, 우리의 일을 일부 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채권 금리의 급등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채권시장이 긴축되면서 연준이 굳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셈이다.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FOMC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목표치까지 낮추려면 금리를 이전의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게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미 국채 입찰에 나섰다.

발행 금리는 4.61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수익률(WI) 4.592%보다 높았다.

특히 이날 발행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50배로 6개월 평균 2.63%보다 낮았다.

해외 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0.3%로 6개월 평균 64.8%보다 낮았다.

직접 낙찰률은 20.9%로 6개월 평균 19.6%보다 높았다.

러스 몰드 AJ벨 투자이사는 "오늘과 내일 미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발표되면 중앙은행의 낙관적인 태도에 대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생산자물가는 종종 소비자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역할을 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경우 탄광 속의 카나리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수석 통화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년 2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유로존과 영국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보다 연준이 먼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미국은 2024년 말까지 금리를 3.5%로 200bp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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