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추가 하락했지만, 전일 강세가 가팔랐던 영향에 매수 수요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다음 주 10년물 입찰을 미리 준비하려는 헤지 수요도 변수다.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 이·팔 전쟁 낙관론 강화…국지적 분쟁 수준에서 장기화 전망
이스라엘 전쟁의 확대 우려가 다소 잠잠해지자, 금융시장은 적당한 호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유가 급등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이 커지지 않는다면 경기 불확실성을 더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주요 주가지수가 소폭 오르고,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41bp 올랐고, 10년 금리는 9.69bp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4.5675%로, 전일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보다 5bp 정도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주변국의 개입 없이 장기화할 것이란 낙관론에 힘이 실린 셈이다.
다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여부와 이후 사태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란까지 불씨가 번진다면 유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공개에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은 배경이기도 하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 고용시장 식어간다면 급할 이유 없는 중앙은행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 중앙은행들의 기조도 눈길을 끈다. 수요 측 물가가 개선됐다는 평가하에 인플레에 대한 대응 강도를 끌어올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고, 우리의 일을 일부 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드디어 아주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고 있다"며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감의 근원은 전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엿보였다.
FOMC 위원 대부분은 수요와 관련 다양한 고용 지표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채용공고, 퇴직률 하락, 평균 주간근무 시간 감소 등을 언급했다.
일부는 여전히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고 지적했지만, 대체로 고용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실무자들도 불균형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가장 다른 점은 그간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많이 올렸다는 사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졌던 2022년 2월 연방기금금리는 0~0.25%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중립금리 논쟁도 있지만, 통화정책이 긴축 수준에 들어섰다는 평가는 아직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장중엔 오전 10시 월간 재정동향이 발표된다. 9월중 가계대출 동향은 정오경 나온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3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70원) 대비 2.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FOMC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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