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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실적부진에 증권주 추풍낙엽…"키움 사례 주주환원 더 목말라"

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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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 하반기 들어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부진이 더해지며 하반기 증권업계의 실적이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둔화에 영향을 받아 증권주 역시 속수무책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보인 키움증권에 투자심리가 몰리며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KRX증권업 지수는 6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새 1.45% 하락했다.

계절적 특성상 배당율이 높은 금융주에 투자심리가 몰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증권주를 제외하고 보험업계와 은행업계의 업종 지수는 같은 기간 5%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업계의 연이은 실적 부진이 주가 흐름을 내리고 있다고 봤다. 하반기 이후 전개된 금리 상승세에 증권사의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연초 흑자로 돌아섰던 채권평가이익이 다시 손실 전환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실적을 끌어올렸던 테마주 중심의 거래대금 증가폭도 둔화됐다. 지난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천613억원으로 8월 대비 40%가량 내려앉았다. 2차전지 위주의 주도주가 증시를 끌어올렸던 상반기 거래대금이 15조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새 절반 이하로 급감한 셈이다. 지난 2분기 일평균 거래액과 비교하더라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아직 부동산 및 대체투자자산 손실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인식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니버스 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4.8% 감소한 5천850억원으로, 기존 컨센서스(6천260억원)을 6.6%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에 이어 일회성 비용에 따른 회사별 온도차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산 손실·인식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추정치 대비 각각 22.0%, 17.5%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업계 전반적으로 리파이낸싱 수요 감소에 따라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운용·기타 손익 역시 채권 및 비시장성자산의 평가손실은 기저효과로 선방할 수 있겠으나, 조달 비용 확대에 이자 손익 또한 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일회성 비용 민감도가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한 달 새 12.86% 빠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업종의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탄탄한 배당성향율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본다.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향후 3개년간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오는 2025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시행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이후 매입한 자사주 140만주를 소각한다. 총발행주식의 4.82% 규모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투자심리도 몰렸다. 키움증권의 주식은 전일 15.1% 치솟았다. 상장 후 최대 오름폭이다.

그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현금유보율을 보여줬음에도, 업계 최저 수준의 현금배당성향을 유지한 키움증권에 대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요구해왔다.

키움증권의 현금배당성향은 15% 안팎으로, 미래에셋(18%), 삼성증권(35%) 등 주요 증권사와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이다.

한편, 국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올해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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