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울채권시장 "美 CPI, 예상 부합 수준…수급 악재·셧다운 주시"

23.10.13.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채 30년 입찰 부진 등과 맞물려 미국 금리가 급등해 이날 국내 역시 약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9월 CPI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다만 간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날 국내 시장도 이를 추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18bp, 10년물 금리는 13.46bp 올랐다.

A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높게 나와서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것 같지만 사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수준 자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내부적으로 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8~3.9% 나올 것으로 봤는데 무난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충격은 아니다. 근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CPI 발표로 연준의 11~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자극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특히 최근 장기금리 상승의 긴축 대체효과를 언급하는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아진 점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절대 물가 수준이 아직 높아 연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코어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서비스 쪽 물가도 아직 높은데, 더욱이 상품 쪽 인플레이션은 전쟁 이슈에 따라 반등 여지가 큰 분야"라며 "연준이 안심할 수 없는 결과인 만큼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더 강해질 것이고 국내 채권시장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주거비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주거비는 전달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CPI 자체는 큰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면서 "중고차랑 신차 가격도 예상할 수 있었고, 다만 주거비가 걸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 급등은 국채 입찰 부진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미 국채 시장에서의 과잉 공급 여건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이 나왔다.

A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CPI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 폭을 키운 것은 전일 있었던 미 국채 30년 입찰이 부진하면서 영향을 줬던 것 같다"면서 "최근 미 국채 장기금리 상승 원인으로 지적됐던 것이 미 국채 수급 불일치 이슈였는데, 이번 입찰에서도 계속 그런 모습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미국 전장을 따라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금리 상승 폭은 미국보다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니 국내는 해외 시장의 영향을 지배적으로 받고 있다. 미국을 따라 이날 금리가 오를 것"이라면서도 "최근 시장이 심리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것 같아서 과잉 반응할 것 같진 않다. 한국 변동성은 미국보다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호가가 얇아 국내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요새 매크로 지표들보다도 수급 요인이 영향을 많이 주는 듯하다. 장이 얇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추가 인상을 판단하려면 향후 CPI 지표와 셧다운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F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2월 FOMC까지는 두 번의 CPI 지표가 남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있어서 현재로선 연준 행보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0.1%P씩 소폭 상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윤은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