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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없이도 해냈다"…VIP운용, 관리자산 4조원 돌파

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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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차전지(배터리)가 주식시장 대스타로 떠오르면서, 올해 운용업계에서는 이차전지를 놓쳤던 펀드 운용역들의 곡소리가 그칠 새 없었다.

VIP자산운용은 달랐다. 배터리 외에도 VIP자산운용이 가치평가를 바탕으로 꾸준히 '픽(선택)'했던 종목들이 올해 종목 장세 속에서 빛을 봤다. 올 하반기 관리자산 4조원 돌파라는 자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 6일 순자산가치(NAV) 기준 관리자산(펀드+투자일임+자문)이 4조1천2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VIP자산운용의 관리자산은 3조320억원이었다. 1년도 채 지나지도 않은 올해 7월 중순부터 관리자산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VIP자산운용은 올해 공모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관리자산 규모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공모펀드와 구조부터 색다른 VIP 식 공모펀드는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VIP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인 'VIP 더 퍼스트 펀드'는 손익차등형이다. 손실 발생 시 원본 10% 한도까지 VIP자산운용 자기자본이 손실을 먼저 인식한다. 반면 이익 발생 시에는 고객이 15% 수익을 볼 때까지 VIP자산운용은 수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공모펀드에서는 드문 손익차등형으로 나오며 출시와 동시에 300억원 한도가 바로 소진됐다.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한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는 국내 첫 절대성과 연동형 상품이다. 직전 1년 펀드 수익률에 따라 다음 분기 운용보수가 자동으로 변하도록 해 운용사의 운용 책임을 강화한 구조다.

해당 펀드는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1천5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3개월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 2천억원가량 빠져나간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사모펀드와 투자일임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최저 가입 금액이 높아 가입을 못 했던 고객이 꽤 많아서 누적된 수요가 있었다"며 "다른 공모펀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수익률을 책임지는 설계를 한 부분도 통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효과도 컸다.

연합인포맥스 펀드 설정추이(화면번호 5312)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VIP자산운용 추정수익률은 평균 6.11%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회사 평균인 4.24%를 상회하는 성과다.

VIP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장기투자 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대세 종목이라고 눈길을 주진 않는다.

최준철 대표는 "이차전지(배터리)가 워낙 주목받다 보니 배터리가 없으면 수익률이 안 좋다고 묶어서 얘기가 나오곤 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배터리를 포함해 종목 장세였기 때문에 두루두루 성장하는 업종들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케이팝, 피부미용, 방산, 식품 등 3년 전부터 관심을 갖던 종목들과 더불어 작년 싸게 담아두기 시작한 종목들이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재조명을 받았다"며 "수익률이 잘 나오니 자산이 계속 들어왔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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