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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플레이션 도달 쉽지 않을 것…"경기침체 필요"

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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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인플레이션 수준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게 하는 것이 실제로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목표치에 달성하려면) 경기 침체가 필요하다"며 "마술처럼 2%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원인은 서비스 및 주거 비용과 관련이 있으며 이 두 가지 요소는 식료품과 가스, 중고차나 신차 가격보다 더 고착화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구성 요소들은 눈에 띄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한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9월 3.7%로 지난 8월과 동일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하면 4.1%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지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9%를 웃돌던 지난해 여름에 비해 매우 진전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던 중고차 가격과 의료 서비스와 같은 항목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 완화에 도움이 됐다.

반면 여전히 주거비는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으며 서비스 부문도 5.7%(에너지 서비스 제외 ) 올라 여전히 부문별로 불균등한 진전을 보인다.

이러한 전선에서 진전이 없다면 연준이 조만간 물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블리츠는 "지수의 다양한 부분과 미시적인 부분 사이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힘은 결국 추세 이상의 성장과 낮은 실업률이라는 더 광범위한 거시적 힘에 밀릴 것"이라며 "결국 경기 침체가 올 때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많은 월스트리트 경제학자는 예상했던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임대료, 각종 서비스 및 보험 비용 등을 측정하는 '끈적끈적한 물가지수(Sticky -price CPI)'는 9월에 5.1% 상승했다.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셈이다. 식료품, 에너지, 차량 비용, 의류 등을 포함한 탄력적 CPI는 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둘 다 진전을 나타내지만, 여전히 목표치에 달성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말 전에 또 한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혹은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보면서 '더 높게 더 길게(higher-for-longer)' 금리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트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7%에 머물러 있는 인플레이션과 9월 고용 보고서의 호조는 연준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하도록 유도할 만하다"며 "주택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핵심 동인"이라고 짚었다.

고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판매 및 금융 비용 측면이지만, 이와 동시에 신규 아파트 건설을 억제하고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결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경제가 냉각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모닝스타투자운용의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타 노턴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려면 경기 냉각이 필요한데, 재정 완화, 소비자 파워, 기업 부문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을 고려할 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기존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더 낮은 가격으로 재협상 돼 임대료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는 생각에 의존해 왔으나 실제로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거비, 자가 거주 비용(Owners' equivalent rent)은 오르고 있다"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혹은 대도시의 높은 임대료 인상이 소도시의 완만한 인상을 상쇄하는 것과 같은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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