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6~20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19일)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지표론 오는 17일 장 마감 후 미국 9월 소매 판매 지표와 18일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오는 19일부터는 이틀간 진행되는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오는 19일 10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17일 9월 수출입 물가지수와 8월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한다. 금통위가 열리는 19일엔 통화정책 방향을 배포한다.
◇ 강세 풀래트닝…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지난주(10월 9일~13일)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8bp와 7.9bp 내렸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1.3bp로 한 주 전(23.4bp)보다 2.1bp 내렸다.
연휴 이후 가파르게 오른 금리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점도 채권을 비롯한 자산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1일 유타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고, 우리의 일을 일부 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 경제는 좋은 보여주고 있으며, 명목 경제 또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금리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여건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는 장기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근원 서비스 인플레는 전월 대비 0.57% 오르며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다. 주거 관련 서비스 인플레는 전월 대비 0.65% 올랐고,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는 0.46% 상승했다.
주 후반에는 이스라엘 하마스 확전 우려에 인플레에 따른 금리 상승 폭을 만회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여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400여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원화채를 1조6천여억원 순매수했다. 국채가 1조2천여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통안채는 약 4천400억원에 달했다.
주요국 금리로는 미 국채 10년 금리가 이 기간 17.71bp 내렸고, 호주 10년물은 7.92bp 내렸다. 호주 2년물 금리는 1.16bp 하락해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커브 플래트닝)
◇ 글로벌 변동성 확대 속 금통위 주시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홍철 DB금융팀장 자산전략팀장은 "대규모 부채와 고유가 불안,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우려 등에 급등세를 탔으나, 최근 연준 인사들의 중동 전쟁 이후의 시장 달래기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규모 헤지펀드의 숏과 숏커버링이 반복적으로 유발되면서 엄청난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다"며 "중동 불안은 단기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으며 연준의 비둘기 발언도 사태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불확실한 시장의 예측보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라며 "금통위에서 금리는 동결되겠지만, 가계부채 흐름과 유가 급등 불안도 여전해서 매파적 동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좀 더 강세 쪽에 무게를 뒀다.
조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발(發) 높은 변동성 속에 강세 우위 흐름으로 출발할 것이다"며 "이후 금통위에서 한은 스탠스(기조)를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애써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매의 발톱을 남겨두려 하겠지만, 실제 추가 인상이 실현되지만 않는다면 인하 지연 자체는 대체로 프라이싱된(반영)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국고채 3년물이 3%대 후반, 10년물은 4%대 초반에서 강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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