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번 주(16~20일) 뉴욕채권시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동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고조된 가운데, 둔화세를 멈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평가와 추가 긴축 가능성 등을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3일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6269%에 마감했다. 한 주 새 17.71bp가 내려갔다. 주간 기준으로 석 달 만에 가장 강한 랠리였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4.5317%의 저점을 터치하기도 했다.
2년물 금리는 5.0499%로 전주보다 2.96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4.7655%로 20.83bp 급락했다. 그동안 기간프리미엄이 재평가되면서 가팔라진 기간별 수익률 곡선(커브 스티프닝)이 대폭 되돌려졌다.
지난주가 시작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돌발 변수에 휩싸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터진 것이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물가 우려를 자극했지만, 뉴욕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의 수혜를 입었다. 콜럼버스의 날 휴장 이후 금리가 급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를 반전시킨 것이 9월 CPI다. 전년보다 3.7%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지정학적 위기나 지표 모두 시장의 예상 범위에 있지 않았다.
이는 고스란히 변동성으로 연결됐다. 지난주 미국채 10년물의 종가 기준 하루 금리 변동폭은 11.16bp에 달했다. 올해 평균치인 5.98bp보다 두 배 이상이다.
◇ 이번 주 전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격랑의 소용돌이로 들어가고 있다. 대규모 폭격으로 사상자는 늘고 있고, 언제 지상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간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예고에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자극할 여지가 있는 반면, 국제유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도 변수다.
투자은행(IB) 레이몬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이스라엘-하마스의 전면전이 벌어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며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은 비교적 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완화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사이클을 되돌릴 준비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며 "예기치 못한 중동의 긴장이 유가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채권시장의 강세가 재현된다면, 연준 인사들이 그대로 두고 볼지가 관건이다. 9월 FOMC는 매파로 평가받고 시장금리를 역사적 고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전쟁으로 금리가 대폭 빠졌다.
그사이 연준 인사들의 미묘한 발언들이 나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국채금리 급등에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고, 우리의 일을 일부 해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꿔서 생각하면, 낮은 시장금리는 긴축 정책 효과를 약화하기에 용인하긴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주에는 많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온다. 오는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베이지북까지 오는 18일에 공개한다.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잡아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개별 인사들 발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파월 의장에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무게를 실어주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라잇슨ICAP의 루 크랜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그들이 완료됐다는 신호를 보낼 수 없을 것"이라며 "시장이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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